꿈의 기록 : 마법사와 금발미청년

- 어제밤에는 하우스를 보다가 자서 그런지, 꿈에 '체이스' 선생이 나왔다.
- 꿈의 시대 배경은 분명 현대였지만,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었다.
- 시대의 설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같다.

세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예를 들어 불, 물, 바람, 공기...등 각각의 마법을 다루는 '마스터'가 1명씩 존재하며, 마스터가 인정하는 제자도 단 1명만 존재할 수 있다.
마스터가 죽어야 '제자' 가 마스터로 승격하게 되며, 제자는 마스터만이 둘 수 있다.
그러니 전 세계에 마법사는 100명 정도 수준이었다.
제자가 되는 것 외에 마법사가 될 수 있는 길은, 수양(?)을 쌓아 세계를 구성하는 새로운 요소를 밝혀내어, 그 요소와 계약을 맺고 마스터가 되는 방법 밖에 없다.
이 마법사들이 뭘 하는가 하면..... 사실 별 하는게 없다. =_=;
생각을 해보라. 현대에서 마법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게다가 한가지 단일 요소의 힘을 빌린 마법이라면....글쎄. 물의 마법사는 소방청의 특별 고문으로 위촉되어 있는 것 같긴 했다만.......

나는 '작은 불꽃의 마법사' 였다.
(왜인지는 나도 모른다. 왜 하필 작은 불꽃? 그냥 불도 아니고...;;)
그리고 작은 불꽃과 계약을 맺은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아직 제자도 없는 상태였고.
심지어 꿈속에서 나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닥터 커디냐!)

꿈속의 나는 병원장이지만 의사가 아니어서, 의료행위에 무지하다는 컴플렉스를 잔뜩 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닥치는대로 '공부'에 열중해서 어쩌다보니 마법사까지 되어버렸지만..여전히 의사는 아니었기에 하루하루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어느날 금발미청년 츤데레 캐릭터 의사 체이스가 우리 병원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컴플렉스에 짝사랑까지 하는 가련한 여인네가 되어버려서, 디기탈리스를 달고 다니게 되었더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체이스 선생은 너무나 잘나신 덕분에 주변의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고... 내게 화풀이(?)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게 되었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체이스 선생의 상담을 받아주었고.... 급기야 나의 '제자'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체이스 선생에게 그 제안을 하는 장소는 허름한 빌딩의 좁은 계단을 잔뜩 올라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찻집이었는데, 나는 찻집 테이블에 '수학의 정석'을 펼쳐두고 있었다.
여튼 체이스 선생에게 '작은 불꽃의 마법사'의 제자가 되라는 제안을 하고 있는데!
삐삐가 왔다. -_-;;
전세계 마법사들의 총회가 곧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체이스 선생을 데리고 급히 찻집 창문으로 나와 작은 불꽃들로 이루어진 구름 같은 것을 타고 총회 장소로 날아갔다.

총회 장소는 로마 원로회처럼 사회자를 향해 사람들이 둥글게 부채꼴을 만들며 앉는 구조였다. 그리고 마법사들은 다들 튜닉이나 로브 등으로 마법사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문제는 총회 주제였다. 총회 주제는 무려....'마법사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자' 였다. =_=;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입을 딱 벌리고 있는데, 이 철딱서니 없는 체이스 선생께서 거기에 지대한 흥미를 느끼시는게 아닌가. ㅠㅜ 그래서 나도 흥미있는 척~ 하고 체이스 선생 제자 만들기 작업을 계속했다.
총회가 계속되며 분위기는 고조되고..... 어떻게 세계 각국을 굴복시킬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들이 착착 나오며 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파도의 마법사와 빙결의 마법사가 한조를 짜서 해안가 도시들을 얼려버리자는 등 그럴싸해보이지만 과연- 싶은 아이디어들이 떠들썩하게 나오고 있는데......이 회의라는게 사람이 많다보면 늘 그렇듯 배가 산으로 가고 있지 뭔가!
아아. 내 직업병 탓인지. 또 그런걸 못보고 있는 내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상황이 되고....그러다보니...내가 세계정복을 획책한 사람처럼 되어버렸다. ㅠㅜ
앗차 싶었지만 발을 빼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고. 심지어 체이스 선생의 그 초롱초롱 기대하는 눈망울 때문에..... 얼떨결에 회의의 수장 역할을 맡고 '마법사 만세!'를 만세삼창하고 제 1회 세계정복 회의를 마치게 되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체이스 선생이 드디어 나의 제자가 되겠다는 수락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말이다. 두사람이 마스터와 제자의 계약을 맺으려면.......적어도 12금 이상은 되는 행동부터 시작해서 15금, 19금까지 선택해서 '의식'을 치를 수 있는데......
꿈이 달리 꿈이겠는가. 이쯤 되어 깨버렸으니 꿈이지. ㅠㅜ

Posted by 서늘

2006/06/12 11:35 2006/06/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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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yxityMonologue/Į

    Tracked from TheLibraryOfBabel 2006/06/13 18:01 Delete

    == [[/칼]] 2006-6-13 == 모님의 너무 즐거운 꿈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꿈꿨던 내용을 포스팅. 몇일전 밤에 약속이 있어서 퇴근 후 집에서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 약속장소에 가기로 했다.

  2. [TV] 하우스

    Tracked from 서늘한 감상일기 2006/06/15 15:34 Delete

    하우스 총수.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체이스 선생 역을 맡은 '제시 스펜서'가 극중에서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약간 쇼크 상태. 제시 스펜서가 출연한 다른 영화들을 찾아

Comments List

  1. 야니 2006/06/13 00:39 # M/D Reply Permalink

    이것은... 옆 나라에서라면 충분히 제작까지 가능한 설정 & 스토리 전개로군요. 게다가 꽤 익숙한 것이.... 인기폭발할지도...- _-)~
    그나저나 지난번 SF꿈도 마저 꿔주세요!!

  2. 서늘 2006/06/13 11:15 # M/D Reply Permalink

    새침한 체이스 선생과의 밀회가 클라이막스(?) 직전에 끝나버려서 어찌나 안타깝든지..... orz
    지난번 SF꿈은 암만 생각해봐도, 2편에서는 제가 죽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강철연 싱의 황태자 전개처럼, 제가 천사에게 먹히고, 제 의식이 천사의 의식을 이기고 나오는건 아닐까....미리 상상을.....( ㅡ_-);;

  3. 비밀방문자 2006/06/13 11:2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 서늘 2006/06/13 12:35 # M/D Reply Permalink

    비공개// 어...어느 사이트가 비밀글을 지원하는지 모르겠어요. *털썩*

  5. 익슬 2006/06/14 12:05 # M/D Reply Permalink

    늘 안타까운 부분에서 끝이 나는 거군요.. T_T
    그나저나 지난번 SF 꿈도 마저 꿔주세요!! (2)

  6. 서늘 2006/06/15 13:11 # M/D Reply Permalink

    익슬님// 이번엔 저도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ㅠㅜ 지난번 SF꿈을 다시 꾸고 싶긴 한데, 요즘은 왠지 금발 미청년들만 자꾸 나와서. *먼산*

  7. 공주님 2006/06/15 14:28 # M/D Reply Permalink

    내 이럴줄 알았다....
    결국 세계정복이냐.(미소년과 함께...아니, 이젠 미청년인가.ㅋㅋ)

  8. 서늘 2006/06/15 16:02 # M/D Reply Permalink

    공주님// 훗.

  9. yarol 2006/06/16 08:17 # M/D Reply Permalink

    왠지 이번 꿈 쪽이 더 SF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p.s. 설정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이 책(http://www.amazon.com/gp/product/0451156838/ref=ed_oe_p/104-3626268-1287957?%5Fencoding=UTF8)과 비슷하군요.

  10. 서늘 2006/06/16 11:09 # M/D Reply Permalink

    yarol님// 앗. 저 책 재미있을 것 같네요! 과감히 한권 질러볼까 하는 유혹이 있긴 하지만...요즘 영문을 읽으면 측두엽이 반란을 일으키는것 같아서...고민 중입니다. (사실은 있는 책부터 먼저 읽어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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