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 잡담

1.
서울은 폭우도 왔었다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쾌청하고 선선했다.
여전히 내 기준으로는 서늘해서 반팔은 못입을 날씨.
입국 당일부터 시작해서 연일 회의만 했다. 내일 런치 미팅으로 공식 일정이 끝난다. 같이 온 팀장은 하루종일 이어지는 회의에 업무까지 겹쳐 완전히 그로기 상태인듯. (사실 출장이 원래 이런거지.)
모레는 오전중에 공항에 도착해 귀국길에 올라야 하니 내일 오후가 유일한 자유시간이 되는데, 뭘 할지 특별히 생각해둔게 없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이라면 다시 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유니온 스퀘어나 버클리 대학 구경 정도는 해도 될 것 같다만 딱히 의욕이 생기진 않는다. 리노에 가서 카지노에 잠깐 들를까 싶기도 하다.
비는 시간에 잠이나 실컷 잘랬는데. 시차적응을 너무 잘해버려서.... 게다가 빡빡하게 일하느라 아드레날린에 취한 상태가 되어 에너제틱해져 버렸다.

2.
5일째 떨어져있는 아들과 남편이 무척 보고싶다. 특히 아들! 하루하루 팍팍 변하는 때라, 하루 못보는게 너무나 안타깝다. 내가 없는새 벌써 밤에 8시간이나 내리 자는 착한짓을 하고 있다고 한다. 뭐. 원래 밤에 5시간은 내리 자는 효자였지만.

3.
세상사. 특히 인간관계는 내 의도대로 잘 되지 않는 법이라... 아들도 조금만 더 자라면 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가버릴게다. 유일하게 내 의도를, 최소한 듣고 싶어 하고 이해라도 해주는건 역시 남편인듯. 듣고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건 이제 충분히 귀찮을 나이이기도 하고. 한동안 평생 안하던  '타인의 의도'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해봤는데, 재미는 있지만 의미가 없다. 생각해보면 신경쓰이지도 않는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는것 자체가 좀 이상하긴 하네. 자연스럽게 파악하려고 하는/파악 된 대상도 분명 있는걸 보면 말이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살아가면 되는걸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 타인에게 뭔가 인내하며 노력해서 문제 안생긴 전례가 없는듯하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술 사가서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마셔야 하는데.... 가방이 무거워서 못사갈 것 같습니다. ㅜㅜ 기대하고 계실 몇분께 죄송해서 어쩌나요.

Posted by 서늘

2010/07/03 18:22 2010/07/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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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편 2010/07/04 03:14 # M/D Reply Permalink

  2. ㅈㅍ 2010/07/08 17:47 # M/D Reply Permalink

    그래놓고 술 사오는 츤데레

  3. 서늘 2010/07/09 12:12 # M/D Reply Permalink

    남편// 남편의 최근 1년간 댓글이 2글자 넘은게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음.

    ㅈ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와서 죄송하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비밀방문자 2010/07/15 15:35 # M/D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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