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 버스를 삼사십분 가량 타게 되니 책 읽을 짬이 생겼다.
하지만 가방이 무거워지는게 싫어서 작거나 얇아 가벼운 판형에 주로 손이 간다. 덕분에 쌓여있는 라이트노블들도 좀 해치우고 있다. 하루 출퇴근시간이면 라이트노블 한권 딱 읽어치우기 좋더라. 어제는 부기팝 시리즈 1권을 읽었다.
오늘은 아침에 나오는데 갑자기 학부시절 교양수업 교재였던 나이젤 워버턴의 '철학의 근본문제에 관한 10가지 성찰'(PHILOSOPHY : THE BASICS)이 눈에 띄었다. 제이님의 세계철학대회 이야기 때문에 서재 철학코너로 눈이 간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1997년에 번역되어 출판됐는데 출판되자마자 강의교재로 쓰인걸 보아 어쩌면 당시 강사님이 번역자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신은 존재하는가 등 흥미로운 10가지 문제를 던져놓고 그에 관련된 철학의 여러 개념들과 논증들을 풀어놓은 책이라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볼 책은 아니다.
오랫만에 다시 읽으니 무척 재밌다. 책이 워낙 쉽게 쓰이기도 했고 말이다.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읽는것이다 보니 그간 내가 쌓은 세월이 느껴진달까. 강의 시간에 딴짓했던게 아쉬워지더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친구들이 책을 권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거기에 이 책도 잊지말고 넣어둬야겠다. 허구헌날 재미없는(?) 국부론 전쟁론 군주론 ~론 ~론 이런것만 권하려니 좀 미안하다. 대부업자도 아니고 말야.
철학 입문서로는 윌 듀란트의 '철학이야기'와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
Posted by 서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