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기반으로. 혹은 별도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뭐랄까. 감이 잘 안옵니다. 스스로 운신의 폭도 좁혀놓고 있는 것 같네요. 머리속에 있는것이 또렷하게 나오질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화? (웃음)
이러다 결국 늘 하던 일을 그냥 하게 될까봐.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Posted by 서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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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월요일
회의 많은 날이었음. 요즘은 좀 바쁘네요. 해야하는 일들 리스트가 길어서, 마음이 바쁩니다. 하지만 가을날이 너무 좋아서 어디가서 맥주라도 한잔 하고싶네요.
9월 30일 화요일
교수님을 뵈러 학교에 갔습니다.
흰머리가 느신것 외엔 여전하시더군요. 미대 교수님으로는 아주 드물게 술 담배도 안하시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시죠. 그 순수함이 늘 좋았는데. 오늘 가서 변치 않으신 모습을 보니 기뻤습니다. 교수님과 이런저런 근황을 나누며 대학원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합격해서 학교 다니게 되면 좀 자주 찾아뵈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몇년만에 학교에 가니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하지만 의외로 지나다니는 아이들이 푸릇푸릇하지 않았어요! 2학기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 동선에 문제가 있었던건가!!! 과 주변에서 아는 얼굴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긴. 벌써 후배가 강사로 나오고 있는 학번이지요....
기왕 간김에, 오랫만에 학교주변 만화방에 갔습니다.
마루야마 거리, 키스키스키스, 러브마스터 같은걸 잔뜩 보고 왔더니 마음이 촉촉...하아.. ..오카자키 마리 좋아요 좋아..... 집에 책 둘 공간이 좀 생기면 밀린 레이디스코믹을 잔뜩 사들이고 싶어요.
10월 1일 수요일
아침부터 각종 서류 떼러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음. 한정된 시간에 어떻게 동선을 짜야 다 해치울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은행은 어째서 늘 이렇게 뒤통수를 칠까...... 울컥 하는 마음에 저녁에 가볍게 맥주 반잔 할 약속을 잡았다.
강남에서 볼일 다 보고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보고팠던 YN님과 차를 한잔 했다. 위와 장의 건강을 위한 여러가지 지침을 새겨들었다. YN님과 헤어진 후 저녁약속 장소로 이동. 에다마메를 먹고 싶었는데, 식사 겸 시킨 치킨데리야끼로 배가 불러서 먹지 못했다. 맥주는 위에 적은대로 '반잔'만 마셨다. 시간도 이르길래 노래방에 들러서 딱 60분을 부른 후 조용히 귀가. 우울과 분노와 졸림과 알콜로 기분이 가라앉아있다. 조프님이 빅뱅의 '거짓말'을 안불렀으면 더 기분이 나빴을 뻔 했다.
10월 2일 목요일
회사 단체 산행. 관악산. 하지만 강서와 강남을 왔다갔다 할 일이 생겨서 불참 예정.. ㅠㅠ
10월 3일 금요일
어머, 휴일. 휴일이면 목요일 저녁에 한잔 할 수 있겠다. ♥ ...고 생각했으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연휴동안 잘 먹고 잘 쉬려고, 각종 파스타 면들과 소스, 치즈, 토마토 등을 사왔다. 연휴 내내 카프레제 샐러드와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예정.
왠만하면 회사에서 작업하는게 효율이 좋은데. 사무실 구조가 변경되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작업해야한다-는 상황이 되니 마우스가 말을 안듣네. 우우.
주말까지 얌전히 앉아서 강의 자료를 만들어야 함. 마감은 10월 6일.
Posted by 서늘
태생이 005인 나에게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어디인가요?" 하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코드 프리징이요."
라고 답해주겠다.
정해진 메뉴얼대로 조립해서 내놓는 것이 아닌 이상, 어떠한 타이밍에 손을 떼고 제품을 포장할까 결정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양어장에서 물고기를 마냥 키울 수 없듯이 말이다.
가끔 프로젝트 팀원의 열의에 져서 타이밍을 늦추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언제나 나쁜 결과가 나왔다. 안타깝게도 열정이 가장 열정적인 버그를 만들어내곤 한다.
Posted by 서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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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 2가지.
1. 내가 그렇게 일을 엉망으로 하지는 않았구나.
2. 내가 하고 싶은게 뭐였더라?
일과 떼놓을 수 없는 8년을 보낸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발짝 물러나서 볼 시간이 생긴것도 역시 나쁘지 않다.
주말에는 휴가차 부산.
친구들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지육림.
Posted by 서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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