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2000년 처음 회사를 시작할때는 아무것도 모르던터라 겁없이 마구 삽질을 해댔습니다. 만 8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 아는게 너무 많아진건지(?) 삽질하기가 두려워지네요.
회사를 기반으로. 혹은 별도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뭐랄까. 감이 잘 안옵니다. 스스로 운신의 폭도 좁혀놓고 있는 것 같네요. 머리속에 있는것이 또렷하게 나오질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화? (웃음)

이러다 결국 늘 하던 일을 그냥 하게 될까봐.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Posted by 서늘

2008/12/23 14:03 2008/12/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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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9월 29일 월요일
회의 많은 날이었음. 요즘은 좀 바쁘네요. 해야하는 일들 리스트가 길어서, 마음이 바쁩니다. 하지만 가을날이 너무 좋아서 어디가서 맥주라도 한잔 하고싶네요.

9월 30일 화요일
교수님을 뵈러 학교에 갔습니다.
흰머리가 느신것 외엔 여전하시더군요. 미대 교수님으로는 아주 드물게 술 담배도 안하시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시죠. 그 순수함이 늘 좋았는데. 오늘 가서 변치 않으신 모습을 보니 기뻤습니다. 교수님과 이런저런 근황을 나누며 대학원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합격해서 학교 다니게 되면 좀 자주 찾아뵈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몇년만에 학교에 가니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하지만 의외로 지나다니는 아이들이 푸릇푸릇하지 않았어요! 2학기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 동선에 문제가 있었던건가!!! 과 주변에서 아는 얼굴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긴. 벌써 후배가 강사로 나오고 있는 학번이지요....
기왕 간김에, 오랫만에 학교주변 만화방에 갔습니다.
마루야마 거리, 키스키스키스, 러브마스터 같은걸 잔뜩 보고 왔더니 마음이 촉촉...하아.. ..오카자키 마리 좋아요 좋아..... 집에 책 둘 공간이 좀 생기면 밀린 레이디스코믹을 잔뜩 사들이고 싶어요.

10월 1일 수요일
아침부터 각종 서류 떼러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음. 한정된 시간에 어떻게 동선을 짜야 다 해치울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은행은 어째서 늘 이렇게 뒤통수를 칠까...... 울컥 하는 마음에 저녁에 가볍게 맥주 반잔 할 약속을 잡았다.
강남에서 볼일 다 보고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보고팠던 YN님과 차를 한잔 했다. 위와 장의 건강을 위한 여러가지 지침을 새겨들었다. YN님과 헤어진 후 저녁약속 장소로 이동. 에다마메를 먹고 싶었는데, 식사 겸 시킨 치킨데리야끼로 배가 불러서 먹지 못했다. 맥주는 위에 적은대로 '반잔'만 마셨다. 시간도 이르길래 노래방에 들러서 딱 60분을 부른 후 조용히 귀가. 우울과 분노와 졸림과 알콜로 기분이 가라앉아있다. 조프님이 빅뱅의 '거짓말'을 안불렀으면 더 기분이 나빴을 뻔 했다.

10월 2일 목요일
회사 단체 산행. 관악산. 하지만 강서와 강남을 왔다갔다 할 일이 생겨서 불참 예정.. ㅠㅠ

10월 3일 금요일
어머, 휴일. 휴일이면 목요일 저녁에 한잔 할 수 있겠다. ...고 생각했으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연휴동안 잘 먹고 잘 쉬려고, 각종 파스타 면들과 소스, 치즈, 토마토 등을 사왔다. 연휴 내내 카프레제 샐러드와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예정.
왠만하면 회사에서 작업하는게 효율이 좋은데. 사무실 구조가 변경되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작업해야한다-는 상황이 되니 마우스가 말을 안듣네. 우우.
주말까지 얌전히 앉아서 강의 자료를 만들어야 함. 마감은 10월 6일.

Posted by 서늘

2008/10/01 01:15 2008/10/0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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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프리징

태생이 005인 나에게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어디인가요?" 하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코드 프리징이요."
라고 답해주겠다.

정해진 메뉴얼대로 조립해서 내놓는 것이 아닌 이상, 어떠한 타이밍에 손을 떼고 제품을 포장할까 결정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양어장에서 물고기를 마냥 키울 수 없듯이 말이다.

가끔 프로젝트 팀원의 열의에 져서 타이밍을 늦추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언제나 나쁜 결과가 나왔다. 안타깝게도 열정이 가장 열정적인 버그를 만들어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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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15:47 2008/09/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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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잡담

나는 특별히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 외에는 회사 구성원 전원이 회사가 하고 있는 일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의 각 구성원 또는 팀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서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박 겉핥기 식이라도 어느정도 브리핑을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 언제나 예측불허의 문제가 튀어나오고 예상치 못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측불허', '예상치 못한'이 되어야만 한다. 다시말해서 예상하고 있던 것이 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에게 지시를 하는 사람이 누구이며 내가 보고를 해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늘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리에 경험이 없는 사람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사람들이 알아서 하리라'는 착각이다. 알아서 하게 하려면 그 전에 멍석을 열심히 깔아줘야 한다는걸 잊으면 안된다. 가끔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하나하나 말해주지 않으면 누군가 꼭 엉뚱한 짓을 한다는 것이다. 손 잡고 가르쳐줘도 누군가는 틀린다.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안그럴 것 같은가. 절대 오산이다. '권한위임'을 '좋은게좋은거'와 동의어로 생각하는 관리자가 의외로 많다는게 놀랍다.

* 좋은게좋은거 :  대충대충으로도 치환 가능.

Posted by 서늘

2008/07/09 08:00 2008/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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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 2가지.
1. 내가 그렇게 일을 엉망으로 하지는 않았구나.
2. 내가 하고 싶은게 뭐였더라?

일과 떼놓을 수 없는 8년을 보낸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발짝 물러나서 볼 시간이 생긴것도 역시 나쁘지 않다.

주말에는 휴가차 부산.
친구들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지육림.

Posted by 서늘

2008/06/30 09:00 2008/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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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어제 마정 영던에 갔습니다.
1차 시도는 드루탱-고술-도-흑마-사제. 3넴에서 포기.
2차 시도는 드루탱-고술-도-법사-복술. 3, 4넴 원킬 했습니다.
2차 시도 팟 구성을 보고 다들 어려울거라고 말을 했지만, 쌍불정의 힘으로 가볍게 원킬... 저만 한번씩 죽었네요... 막타 치면서 넴드와 함께 장렬히 전사....
하지만 템은 끝까지 판금만 나오더군요. 수리비 27골... ㅠㅠ

2.
오늘은 치과. 스케일링. 전체 점검.
저는 어릴때부터 치과를 참 많이 다녔습니다. 덕분에 금니가 많지요.
그런데, 아는 치과에 가서 한 금니들은 다른것과 좀 차이가 납니다. 보통 이빨 신경치료를 하고나면 통째로 씌워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는 치과에서는 이빨을 가능한 살리는게 좋다고, 부분적으로 씌우더군요. 다른 치과 가서 진료 받으면 다들 여기에 감탄하곤 합니다. 이건 보통 정성이 아니면 못한다고. 그러나 여기도 단점이 있는데... 유지보수가 좀 어렵다는겁니다.

3.
주변에 수험생들이 있어서 공부하는걸 보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공부했었더라...하고 기억을 더듬게 됩니다.
그러면 나오는 결론은 언제나 '아 맞다. 난 공부 안했지.'......;;;

4.
근래 회사일에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잡다한 업무들은 다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버렸고... 제대로 일에 집중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올해 사업계획이야 이미 다 서 있는거니 넘어가고. 내년엔 뭐 먹고 살까... 고민 중입니다.

5.
웹의 플랫폼화는 정말 예상만큼의 속도로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파워유저 자체는 그리 늘어나질 않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

Posted by 서늘

2008/04/17 08:00 2008/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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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명함

회사 초창기에는 명함에 핸드폰 번호를 넣었었다. 그 덕에 생긴 버릇이, 핸드폰 벨소리와 문자알림 소리를 무음으로 해두는거였다. 일 관련 전화가 많이 오는건 대환영이지만, 젊은 아가씨라 그런지(외모도 상관없다. 그냥 젊은 아가씨이기 때문이다...ㅜㅜ) 일을 빙자한 전화가 너무 잦았다. 그래서 몇년전부터는 명함에서 핸드폰 번호를 뺐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나중에 알려주면 되니, 명함에 핸드폰 번호가 없어도 일에는 아무 지장이 없더라.

얼마전에 명함이 다 떨어져서 새로 찍는데, 핸드폰 번호 빼는걸 깜빡했다. 뭐.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괜찮겠지...하면서 그 명함을 쓰는데.... 흑. 역시....난감한 전화가 온다. ㅠㅠ
사적 용도의 핸드폰을 따로 하나 만드는게 좋을까 고민중이다.

Posted by 서늘

2007/10/17 08:00 2007/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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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1.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작심삼일일거라고 했던 사람들 각오하세요.

2. 회사일은 여전히 바쁩니다. 사업 규모에 비해 사람수가 적은 상황이라서, 말 그대로 손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절대 시간이 모자라네요. 여기에 개인사도 적지 않은터라.....

3. 와우 안한지 며칠 됐습니다. 역시 온라인 게임은 커뮤니티라... 같이 놀던 사람들이 바빠지니 제 접속이 뜸하게 되고, 제 접속이 뜸하니 이 사람들도 또 각자 딴거 하며 놀게되고... 이런 악순환이 벌어지네요.
(아. 발단은 내가 바빠졌던거였나?)

4. 안면도 대하. 먹으러 가야하는데.

5. 추석 연휴에 좀 쉬어서 비축한 체력이 슬슬 떨어져가는 중입니다. 이번 주말 일정 다 취소하고 쉴까 하는 중입니다.

6. 아. 다음주는 석달만의 라운딩. 웨이트 트레이닝 중이니 비거리 좀 늘었으려나... 주말에는 연습이나 하러 가야겠네요.

7. '88만원세대'라는 책을 읽고나니, 주변에서 이 책에 대한 언급이 무척 많네요. 책 자체가 논리적이거나 치밀한 것은 아니지만, 말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겠고 나름 재미있는 주제라서 다른 자료들도 보이는대로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팅 가는데 지하철 가판대 '시사IN'이라는 시사주간지에 '분노하는 88만원세대'라는 기사가 있길래 덥썩 사버렸다니까요. 주변 10, 20대들에게 이 책을 읽혀본 후에 의견들을 좀 들어보고, 정리해서 포스팅이나 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서늘

2007/10/02 22:41 2007/10/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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